안녕하세요,
교정과 전문의 김정은입니다.
오늘 제가 알려드릴 내용은
치료가 필요한 부정교합(malocclusion)은
도대체 무엇인가에 대해 알려드리면서
이와 관련된 케이스를 활용해
해결 과정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malocclusion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전적 의미는
어떤 원인에 의해 치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서
심미,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는
맞물림 관계를 의미합니다.
이것의 종류는
원인에 따라 분류할 수 있는데요.
크게
자연치 자체에 문제가 있는 치성,
악골에 문제가 있는 골격성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나타날 수도 있고
아님 둘 중 하나가 나타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오늘은 이 중에서도
치아만 문제를 일으킨 사례를 보면서
그 치료 과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의학 정보 제공을 위해
작성되었음을 안내드립니다.
치료기간 : 23.06.14 ~25.01.16
｜1. 초진 검사
구강 내 정면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윗니가 아랫니를 과도하게 덮고 있었습니다.
위아래 전치부는
이가 맹출 할 자리가 부족하여
이가 삐뚤 빼뚤하게 자라나
총생(Crowding)을 일으킨 상황이었습니다.
측면을 확인해 보았을 때는
어금니 부분인 구치부의
맞물림은 알맞게 교합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세팔로 촬영과 구외 사진을 보면
코끝과 턱 끝을 이은 가상선(심미성)을
기준으로 입술의 돌출은 없어 보였습니다.
세팔로 방사선 사진을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골격적, 실제 안모적인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는 연령별 평균 수치를 이용하여
부조화의 각도를 객관적인 수치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얼굴의 비대칭 평가와
위아래턱의 폭경을 평가하고,
엑스레이 사진상에서는
결손치와 과잉치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위 사진을 보았을 때
사랑니 4개가 아직 자라나고 있습니다.
성장판 검사인
수완부 방사선 사진을 기준으로
평가한 발달 단계에서는
11단계 중 10단계로
성장 피크의 종단부 근처로 평가됩니다.
이와 같은 분석을 통해
다음과 같은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 2. 계획
골격적인 문제는
크게 없었으나,
치성 2급 부정교합이 있었습니다.
상하악 전치부 총생과
깊은 앞니 맞물림(과개교합)이
주된 문제였으며,
치아 교정을 통해
Crowding과 과개교합을 개선하고
현재의 안모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비발치 교정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교합을 맞추기 위해 미니 스크류를 식립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치료 마무리 시
앞니 블랙 트라이앵글이 예상되어
치간 삭제가 필요할 수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계획을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진료를 진행하는데요.
｜ 3. 과정
과개 교합을 개선하기 위해
위턱 어금니에 바이트 블록(블루 레진)을
부착하였으며,
이때 와이어와 브라켓을 활용하여
치열 또한 함께 개선하였습니다.
바이트 블럭을 제거한 후
추가 치열을 개선한 뒤
수립한 계획과 같이
위턱에 미니 스크류를 식립하여
교합을 맞췄습니다.
전체적인 치열이 개선된 뒤
세부적인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치간 삭제를 조금 진행하여
세부 조정을 하였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케이스와 같이
치아 배열이 고르지 못하고,
윗니가 아랫니를 과하게 덮고 있다면
단순한 미용의 문제로만 넘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계획을 바탕으로
진행된 교정치료는 치열 개선은 물론,
기능적인 부분과 안모 조화까지
고려한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케이스처럼,
골격적인 문제가 없다면
발치 없이도 총생과 과가 교합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은 충분히 존재합니다.
특히 세밀한 진단과 미니스크류
같은 보조 장치를 활용하면
더 정밀한 조정이 가능하죠.
혹시 지금 내 치열 상태가 어떤지 궁금하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집 근처 의료기관의
교정과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유익한 치과 의학 정보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